livin' seberia

smart mirror project [day 1]

DIY IOT - smart mirror project

2월 16일 첫째날

에버노트에 끄적끄적한 뒤로 설날도 있고(새댁이라 바빴다) 신경쓸 여타 공부거리도 많아서 이제야 시작. (핑계...)

오늘의 소제목: 시작은 복잡하였으나 끝은 심플하리라.

 

오늘 결국 라즈베리파이 초보자용 키트를 질렀다가 연구실에 한가득 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는! 환불 버튼을 강하게 내려친 뒤 냅다 가져다 작업을 시작했다! 

일단 라즈베리파이의 곱디 고운 자태를 먼저 감상.

예쁘다. 저 한 가운데 저 라즈베리가 겁나 예쁘다. 난 원래 마이구미같이 생긴 저런 문양을 좋아한다. (참고로 연구실에 있던 것이 라즈베리파이 1 버전이어서, usb 포트가 두 개 뿐이다. 요즘은 더 잘 돌아가고 조금은 더 빠르며 usb 포트가 4개나 되는 라베2가 더 인기가 좋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에 os를 설치하는 것부터가 난관이다. 망할 win32 disk imager에 sd카드가 안 떠서다. 용량이 모자라는 것도 아닌데. 

혹시 몰라 sd카드를 전용 포맷프로그램을 검색해 깔아가면서 굳이 완벽 포맷을 했고(그건 잘 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aspbian OS imager에 f: 디스크가 안 뜬 고로, 나는 noobs lite 버전을 받았다.

'굳이 imager drive에 f:가 뜨지 않아도 걍 드래그 앤 드롭을 써도 무방하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깨달았다 ^ㅡ^


아 저 무언가 다 끼워줘야 할 것 같은 소켓(?)이 널린 자리에 케이블도 하나 둘 찾아 드렸다. 키보드와 마우스의 동글을 usb포트에 꼽고, 전원은 노트북에 연결했다. (그래도 된다) 모니터는 급한대로 데탑 HDMI로 연결했고, 랜선을 끌어다 포트에 꽂았다. 

그리고나서... 켰다! 켜졌다! 


책에 나오는 것처럼 온갖 옵션 화면은 뜨지 않았지만(그래서 비번이고 뭐고 입력할 일이 없었... 뭔가 좀 이상하지만 걍 진행하기로 했다) 아무튼 뭔가 자태 고운 라스베리가 나타났다! 유후!

맥 터미널이랑 리눅스랑 명령어가 비슷해 어렵지 않게 (따라)쓰긴 좋았다. 기본 세팅 완료. 

그리고 책에 나온대로 일단 GPIO까지 설치 완료.


처음 보는 라스베리파이 자태를 열심히 감상하고, 분주하게 돌아다니며 선을 끌어다 쓰고 어쩌고 하는 데 두 시간 남짓 걸렸다. 





근데 이거 어떻게 끄는 거지...




(sd카드 빼면 망한다고 한다. 걍 메뉴 들어가서 shut down을 누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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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mirror project [intro]

DIY IOT - smart mirror project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2월 2일 즈음이었다. 지금으로부터 어언 2주 전. 당시 에버노트에 올린 글은 다음과 같다. (참고로 나는 내 메모장으로 에버노트를 아주 잘 활용한다) 그리고 이 글은 결과론적으로 개발을 막 시작한 현재 '해 두길 잘 한 스크랩'이 됐다. (뭐 얼마나 효용이 있는 줄은 모르겠으나...) 



구글 안드로이드를 활용한 구글 엔지니어의 자기네 집 욕실 스마트 미러 만들기 
다음과 같은 UI를 활용. 예쁜듯… 예쁜듯!!!

꽂히었다.


라스베리파이를 이용해 iCal parser써서 만든 케이스도 있음. 여기가 코드도 더 상세하게 나온듯. 



일단 스마트한 거울을 만들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필요하다.
40핀짜리 LCD 패널과 함께 움직일 TV LCD Controller Board (1920*1080) 
http://www.ebay.com/itm/360626141655   - 이게 벌써 3만원이 넘..


이 스마트한 화면을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스위치도 있어야할테고 - 잌 2만원쯤



디스플레이 패널이 있어야하는데 엌 이건 뭐 모니터를 사야하나 - 여기서 20만원이… 다른 방법도 있을테지! 중국산도 많고, 음음, 일단 어디 누가 버리는 모니터 없나 봐야겠다.  (엌ㅋㅋㅋ그러고보니 오빠 놋북 모니터가ㅋㅋㅋㅋㅋ) 
잠깐, 걍 갤기어 가지고도 뭐 할 수 있지 않을까? =ㅅ= 엄마 안쓰는 것 같던데 어차피 1세대…흡… 



이걸 가지고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그리고 거울이 있어야 한다. two-way mirror 라는걸 사야 나도 비추고 반대편의 것도 비출 수 있다. 아아. 
10cm X 10cm = 2만원쯤 한다. http://www.twowaymirrors.com/glass/   여기 사이트에선 무려 diy 키트도 판다.
음 근데 two-way mirror도 좋지만 vanity vision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diy키트를 받아볼까…

… 아 없단다. 휴우 다행. (나는 누구나 그냥 손 안 대고 코 풀 수 있는 건 하기 싫다)

그리고 또 필요한 게 있다. 
케이스를 씌워야 얘네가 고정이 되겠지.


잊지말고 챙겨야 할 분들이 또 있다.
  • A Raspberry Pi
  • A HDMI Cable (to connect the Raspberry to the Monitor)
  • A USB to micro USB cable (to power the Raspberry Pi)
  • A power cable to power the monitor

ok? …. 



이러고 끝나면 누구나 다 한다.
하지만 준비물을 모두 갖춘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

얘를 돌리려면 라스베리파이를 하드드라이브라고 생각하고, 그 안에 코드를 팍팍 심어준 다음에, 이걸 반대편 모니터에 연결하고 그 위에 거울을 붙이면 되는 식이다. 

그럼 라스베리파이를 잘 만져야한다는 뜻이다.


….음….
그러고보니 라스베리파이의 가격을 검색해보지 않았다. 
해외직구로 40파운드, 우리돈 8만원쯤 한다. 

고로 다 합쳐 약 한, 뭐… 한 40만원 짜리 거울을 만드는 셈이다. 핳핳핳


오오 그런데 위에 보면, Amazon fire tv stick 이라는, android apk를 받을 수 있는 기특한 놈이 있다고 한다. 

tv를 보기 위한 스틱이지만, UI를 운영하는 뭐 그런것도 있는 셈이다. 그러면 라스베리파이가 필요가 없다. 
(근데 이것도 직구를 해야한다 =ㅁ=)

거울에 바로 비춰도 좋을만한 것들이 뜬다. 
….?!!

돈이 조금 줄어들기도 했고... 어쨌든 해 볼 만은 하겠다. 




설 지나고 시작해볼까. 
아 나 바쁜데.
(바쁘긴 개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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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에서의 애견 노출과 유기견 증가의 상관관계

play with data

The Dog and The Media 

※ 아주 예전에 긁어 모아둔 데이터를 활용해보았다. 위 그림은 내가...


방송에도 흐름이 있다. 2010년대 들어 '가족' 테마를 시작으로 '쿡방', '인테리어', '살림', '먹방'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집과 관련한 예능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애완견 또한 단골 손님이다. 몇몇 강아지는 국민견이라는 명칭을 부여 받는다. 특히 여느 소재와 달리 강아지나 고양이는 '편집의 힘' 덕에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TV에 애완견이 노출될수록 그 종의 강아지가 많이 키워지고 또 버려진다는 말은 줄곧 있어왔다. 하지만 데이터로 밝혀진 바는 없다. 이 연구는 '강아지를 출연시키는 TV프로그램과 버려지는 애완견 수'에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데이터는 국내 유기견 무료분양 사이트 게시판에서 긁었다. 자신의 강아지를 대신 키워줄 사람을 찾는 곳이다. 대부분 자신보다 사정이 더 나은, 더 좋은 주인에게 강아지를 보내고 싶다며 글을 올렸다. 제각기 사정이 다르고, 글쓴이들이 특정될 수도 있는만큼 사이트는 비공개한다. 이 곳에는 총 8천여 건이 올라와있지만, 한국어 수집이 쉽지 않은 관계로 그 중 10%인 약 8백 건(2015.05.31~2015.11.01)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애완견이 새끼를 낳아 분양하는 경우가 아닌 634건을 다뤘다. 샘플이 작고, 데이터 대상인 게시판의 한계(이를테면 시간이 지난 뒤 자신이 쓴 글을 삭제하는 경우도 발견됐다)도 있다. 데이터도 더 늘릴 계획이고, 문제점도 차츰 보완할 예정이다. 


2015년 2-3분기에 가장 많이 버려진 강아지는 '2015년생 믹스견과 2015년생 푸들'

견종과 출생연도를 함께 기재했다. 글쓴이가 밝히지 않은 경우에는 '불확실'로 분류했다. d3 mosaic을 활용해 시각화했지만 티스토리 방침상 사진으로 캡쳐해 첨부한다. (아쉽다) 나이 또는 태어난 해를 기재한 경우에 한해 계산했다. 키워진 지 705일 만에 게시판에 올라왔다. 541마리가 평균 705.1일 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 노출된 견종일수록 버려지는 경우도 증가(....한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소제목에서 저리 꼬리를 내린 이유는 아래에 나온다. 먼저 방송 시점과 강아지의 출생 분기를 기준으로 확인해봤다. 해당 시각화에는 Tableau를 활용했다. 시각화를 공부하며 늘 느끼는 거지만 인터랙션보다 중요한 건 한 눈에 들어오는 정보다. (라고 사진을 올리는 자는 나름의 변명을 던져본다...)

태어난 연도 및 분기별 강아지들의 게시판 출현 빈도를 다음과 같이 체크했다. 푸들과 말티즈, 믹스견은 국내에서 많이 길러지는 만큼 사실상 전 연령대에서 버려지고 있다. 


최근 10년 새 프로그램명과 함께 '국민견' 또는 '강아지 화제' 등이 언급된 프로그램을 검색해 리스트를 생성했다. 다음과 같다. 

일시

  프로그램

품종

이름

   2008.1.1  

  베토벤 바이러스

블루먼 콜리

토벤이

2008.2.1

  1박2일

그레이트 피레니즈

상근이

2009.6.1

  결혼못하는남자

치와와

상구

2010.2.1

  지붕뚫고 하이킥

잉글리시십독

히릿

2011.6.1

  신기생전

빠삐용

안드레

2012.8.15

  아름다운 그대에게

사모예드

상추

2013.1.1

  오로라공주

알래스카 말라뮤트

떡대

2013.10.26

  슈퍼독

잭 러셀테리어

이치

2013.10.26

  슈퍼독

Mix 보더콜리

수근이

2013.10.26

  슈퍼독

포메라니안

초롱이

2013.10.26

  슈퍼독

아메리칸 불리

코만도

2014.1.1

  삼시세끼-정선편

Mix

밍키

2014.1.1

  식샤를 합시다

포메라니안

바라씨

2014.5.1

  1박2일

그레이트 피레니즈

호야

2014.9.24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골든 리트리버

달봉이

2014.10.1

  압구정백야

스코티시 테리어

왕비

2015.1.1

  삼시세끼-어촌편

치와와

산체

2015.1.4

  슈퍼맨이 돌아왔다

진돗개

새봄

2015.2.1

  일밤-애니멀즈

불독

만두

2015.2.1

  일밤-애니멀즈

닥스훈트

녹두

2015.2.1

  일밤-애니멀즈

잉글리시십독

호떡

2015.2.1

  일밤-애니멀즈

킹 찰스 스패니얼

2015.2.1

  일밤-애니멀즈

비숑 프리제

에디

2015.2.1

  일밤-애니멀즈

Mix

파니, 주니

2015.2.1

  일밤-애니멀즈

포메라니안

복실이

2015.2.1

  일밤-애니멀즈

푸들

테리

2015.4.1

  냄새를 보는 소녀

포메라니안

뭉치

2015.4.1

  식샤를 합시다2

포메라니안

도그

2015.6.1

  나혼자산다

푸들

고구마

2015.8.1

  삼시세끼-정선편2

Mix

사피, 에디


프로그램이 짧게는 몇 주에서 길게는 수 년간 지속하는 점을 고려해야 했다. 따라서 강아지의 미디어 출현 시점을 모두 분기로 정제해야 했다. 사실 미디어에 얼마나 노출돼야 사람이 강아지를 사거나 구하고 싶어지는 지를 알기는 쉽지 않다. (일단 개인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다시 리스트를 짜면 다음과 같다. 

2008년 1분기 - 블루먼 콜리, 그레이트 피레니즈

2009년 2분기 - 치와와

2010년 1분기 - 잉글리시 십독

2011년 2분기 - 빠삐용

2012년 3분기 - 사모예드

2013년 1분기 - 알래스카 말라뮤트 

2013년 4분기 - 잭 러셀 테리어, Mix 보더콜리, 포메라니안, 아메리칸 불리

2014년 1분기 - Mix견, 포메라니안

2014년 2분기 - 그레이트 피레니즈

2014년 3분기 - 골든 리트리버

2014년 4분기 - 스코티시 테리어

2015년 1분기 - 치와와, 진돗개, 불독, 닥스훈트, 잉글리시 십독, 킹 찰스 스패니얼, 비숑 프리제, Mix견, 포메라니안, 푸들

2015년 2분기 - 포메라니안, 푸들

2015년 3분기 - Mix견

노란색 또는 연두색으로 컬러바(Color bar)가 칠해진 견종이 바로 위 프로그램에 출연한 강아지들이다. 프로그램 노출 이후를 붉은 색으로 표시했다. 이 강아지들만 추려 프로그램 방영 전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방영 전에 태어난 강아지들과 방영 후 태어난 강아지 수 사이에는 강한 상관관계(cor=0.7612, df = 15, p<0.05)가 있었다. TV 방영 전에 태어나 버려진 강아지가 많으면 방영 후에 태어나 버려진 강아지도 많다는 것이다. 

방영 후에 태어난 강아지와 전에 태어난 강아지 수의 차이(diff)를 통계적으로 살펴봤다. t-test 결과 95% 신뢰구간이 (-2.205, 8.675)로 나타난다. 다만, p값이 0.226으로 귀무가설을 기각하기는 어렵다. (샘플 수를 늘려야한다...!!!) 통계를 넘어 단순히 수치상으로 본다면 방송 후에 태어나 입양됐다 게시판에 오른 강아지의 수가 방송 전 강아지에 비해 55마리나 많다. 통계적으로 의미를 더하려면 무엇보다 더 많은 샘플을 확보해 더 자세하게 조사해야할 것이다. (주르륵..)

앞서 말했듯 이 데이터에는 꽤 많은 한계가 있다. 최근 글을 파싱했기 때문에 최근 태어난 강아지가 유독 많은 것일 수도 있고, tv 방영여부와는 별개로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때문에 애완견을 더 키우게 된 것일 수도 있다. 사실 800개 넘는 글의 형태소를 분석한다 한들 견종을 일컫는 말이 제각각이고, 태어난 날짜 등을 셈하기가 어려웠다. 따라서 모두 수작업으로 데이터를 정제해야 했다. (애로사항1) 잘 정리된 데이터가 있다면, 아마 더 나은 연관성을 찾아볼 수도 있을 듯 하다. (정부 기관에 정보공개 청구를 하든, 사회단체에 문의를 하든 해야겠다. 한국어 자연어 처리는 정말이지... 애로사항2..)

미디어에게 "무책임하게 마구잡이식으로 강아지 예능 만들지 말라고!" 라고 아주 크게 외치고 싶지만, 사실 그들만 탓할 것도 아니다. 강아지를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큰 책임감을 요구하는 지를 모두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이번 데이터를 모으면서 글을 올리는 사유도 함께 참고했다. 가장 많이 나온 말은 '개인사정'이었다. 특히 '직장에 하루종일 있다보니 강아지가 집에 혼자 있다'며 '더 나은 환경으로 보내주고 싶다'는 말이 많았다. 그 다음으로 '임신(또는 결혼)을 해서', '이사가는 집이 아파트', '이민을 간다', '아이의 아토피 때문에', '주민들의 민원으로 어쩔 수 없이', '기존에 키우던 강아지와 너무 싸워서', '부모님의 반대', '원룸에서 키우다가 들켰다'는 말이 줄을 이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강아지가 연예인의 액세서리가 아니듯,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는 인형이나 가구, 인테리어 소품이 아니다. 살아 움직이며 소통하는 생명체다. 키우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