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 seberia

smart mirror project [day 7]

DIY IOT - smart mirror project

3월 28일 (작업날짜로 굳이 친다면) 일곱번째 날 

오늘의 목표(?) 혹은 완료된 작업(?) : 거울을 찾았다. 그리고 모니터도 골랐다. 그리고....


......물론 마지막 코딩을 하고 뭐 어쩌고 한 지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만(무려 한 달이 넘었다ㅠㅠ 그러니까 굳이 핑계를 대자면 학기 시작하면서 좀 바빠서...), 며칠간의 리서치와 노가다 끝에 드디어 살 것(;;;)을 정했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글을 남긴다. 

그러니까 지난 시간까지 한 건 코드를 짜는 일이었다. 


얼추 이정도 까지는 완성이 됐는데, 한 가지 '며칠째' 손을 댔다 뗐다를 반복하는 부분이, 바로 '뉴스와 날씨의 실시간 동기화'다. 온갖 것을 다 써보았다. tkinter, schedule, 뭐 또 여러가지. 

하지만 아직까지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고 오늘 밤에는 기필코 해낼 것이다 ㅠㅠ  

내 귀여운 USB허브. 그런데 팔뚝에 꽂거나 3개 이상 꽂으면(그 말이 그 말인가) 인식이 안 된다. 고장났다는 뜻이다. 두 개라도 쓰려고 일단 모셔놨다.


오늘은 드디어 며칠간 재고 고르고 하던 미러를 득템했다. 구입처 : (주)미라클글라스   http://www.미라클글라스.com

▲뒤에는 임시로 아이패드의 시계 화면을 띄운 모습. 상당히 잘 비추고, 또 잘 비친다.


이 거울은 샘플용으로 업체 팀장님이 들고 오신 것인데, 어차피 위에 필름이 조금 벗겨져 못 쓰는 거라며 주고 가셨다. (물론 나는 거울을 추가로 구매할 예정이다. 별도로 실험하는 게 있어서... 여기엔 자세히 쓸 수 없다만.)

참고로 이 거울은 '원웨이 미러(one-way mirror)'라는 특수유리다. 유리 한 면에 코팅을 씌운 것인데, 두 가지 종류가 있었다. 한 가지는 미러 바깥쪽(우리가 보는 쪽)에 반사 필름을 붙여 가공한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반대면(모니터 유리와 맞닿는 곳)에 필름을 붙인 것이다. 각 장단을 따지자면, 미러 바깥쪽에 반사 필름을 붙이면 뒤쪽에서 비추는 화면이 좀 더 잘 보이고, 대신 지문이 상당히 잘 묻어난다. 반대로 반대면에 필름을 붙인 것은 지문이 거의 묻어나지 않는 반면, 뒤쪽에서 비추는 화면이 조금 더 어둡다. 더 푸른 빛깔로 비춘다고 생각하면 된다. 나는 어차피 지문을 묻히지 않을 것이라는 일념하에 전자를 선택했다. (위 사진도 전자다)

가격은 통상 큰 규모로 설치하는 경우에 따라 견적을 내기 때문에 1m*1m = 20만원(ㄷㄷ)이라고 했는데, 어차피 우리는 그보다 훨씬훨씬 작은 것이 필요하다. 나같은 경우엔 300*400(mm)를 문의했다가 A4사이즈인 210*270(mm)로도 견적을 냈는데, 사실상 가격은 6만 5000원으로 같았다. 유리 가장자리는 모두 공정해주실 예정이고, 다만 퀵비는 별도... (물론 나는 직접 찾으러 갈 수도 있다....!!!) 유리는 모두 수입산이고, 우리나라에선 더이상 제작하지 않는다고 했다. 

고로 주문은 내일 들어간다. (아아 내지갑... 혹자의 말마따나 '장난감을 만드는 데에는 돈이 드는 법이다'...)


그렇다면 화면은 어찌하느냐? 

한국내에서 찾으려든다면 역시나 몹시 비싸다. 7인치짜리 모니터 하나가 최저 8만원이다. 굳이 필요도 없는 터치스크린을 장착해서 그런가...

무려 'DIY 모니터 만드는 법'을 공유하는 카페까지 들어가본 결과, 많은 이들이 '어차피 라즈베리파이로 만들거라면, 이베이에서 모니터 모듈을 사라!'라는 가르침을 설파하고 있었다!! 그래서 굳이 이베이에 들어가서 봤더니, 읭? 죄다 메이드인 차이나인데다가 배송비도 제법 든다. 

다년간의 검색 실력을 곁들인 덕에 나는 '그렇다면 알리익스프레스가 짱'이라는 사실을 깨우쳤고, 결국 알리에 들어가 이와 같은 모니터를 발견하기에 이른다!


오늘 사려고 봤더니 내일부터 2불 가까이 깎아준대서 (우리돈으로 2천원이 넘지 않는가! ㅎㅎ) 내일 주문할 예정이다. 20불 짜리도 있었는데, 그 업체보다 여기가 좀 더 빠르게 배송해준다고(평이 좋아서) 해서 이쪽으로 주문하려고 한다. 

모두 온다면, 드디어 조립까지 할 수 있는 것이다 ㅠㅠ 



......그러고보니 날씨용 GUI랑 실시간 업뎃이랑...... 아직도 산넘어 산이다. 



(오늘밤엔 좀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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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자료 제공내역 결과 통지 받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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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쉽다고 하지만 나는 무척이나 어려웠던 통신자료 제공내역 결과 통지 받는 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내가 어려웠던 이유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1. 나는 성격이 급하다. 2. Gmail을 쓴다(?). 

<해당 포스팅은 KT에서의 통신자료 제공내역 청구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왜냐면, 내가 그 통신사의 호갱님이니까...>


그러니까 이 자료를 신청한 것은 지난 3월 9일의 일이었다. 지금(21일)으로부터 12일 전이다. 자료 신청하는 방법은 olleh.com -> 로그인 한 뒤 -> 고객센터 -> 중간쯤 가로로 길게 메뉴바가 있다. 그 가운데 '통신자료제공내역 청구'라는 탭이 있으니 들어가서 시키는대로 동의하고 체크해드리면 된다. 대략 열흘 정도 걸린다고 소개된다. 

내가 내 정보를 받는 데 열흘이나 걸린다는 것을 납득하지 못하던 나는 '언제 신청했는지 날짜를 기억하지 못하고' 16일에 kt에 전화를 한다. 물론 핸드폰에서 100을 눌러서. (직통번호를 몰랐기 때문이다) ARS의 또박또박한 말투를 따라가다 또 한번 참지못하고 0번을 눌렀고, 이는 곧장 안내원으로 이어졌다. (다행히도 러시아워를 피해 전화를 했는지, 연결은 바로 됐다.)

개인적인 신조 중 하나가, 전화 안내원들과 통화할 땐 화를 내거나 흥분을 하거나 (물론 욕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첫 통화는 이내 개인정보 전담부서로 이어졌고, 담당자분은 청구 내용이 너무 많이 밀려서 열흘보다 더 걸릴 수도 있다고 했다. 절차상 1)서버에 있는 개인 정보에 접근해 파일을 추출해야 하고 -> 2)이를 암호화해야하며 -> 3)웹용(정확히는 pdf)으로 전환해 메일을 발송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꽤 걸린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알기론 이건 이메일 명세서와 같은 방식...


다행히 내 경우 열흘은 넘기지 않았다. 처음 통지서가 발송되기 까지는...

18일 첫 통지서가 도착했다. 비밀번호로 내 주민번호 앞자리만 누르면 된다고 했는데, 애꿎은 pdf파일은 비밀번호를 입력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gmail은 늘 나를 미리보기의 세계로 인도했고, pdf뷰어는 '안열림'이라는 말만 내뱉었다. 시도해 본 것이 한 둘이 아니다. 내 컴퓨터가 맥북이라 보안상 문제가 됐나(참고로 kt는 재작년쯤 Active X가 있어야만 명세서가 열리던 html 시스템을 모두 보안pdf로 전환했다) 싶어서 윈도우 컴으로 돌려보고, 크롬도 써보고 파폭도 써보고 인터넷익스플로러에 아이폰, 갤럭시s까지 총동원한데다 pdf 파일 뷰어만 몇 개를 깔았는지 모른다. 끝끝내 파일은 열리지 않았다. 

다음날 KT에 전화를 걸었다. 친절한 ARS를 따라 번호를 꾹꾹 눌러가며 담당자와 기어코 통화가 됐고, 이러저러해서 파일이 열리지 않으니 다시 보내달라고 했다. 그는 다시 한 번 보내드리겠노라고 했다.


하지만 오늘까지 오지 않았다.

해결법을 SNS상에 물었으나 가장 마음에 드는 답이라곤 '팩스로 받아라'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오늘, 여지껏 오지 않은 메일과 아직도 열리지 않는 파일에 분통을 터뜨리며 다시한번 KT에 전화를 했고, 기어코 직통번호를 받아냈다. (1588-1130이다.) 팩스로 받는 것은 개인정보라 안 된다고 했고(!!!!) 굳이 오프라인으로 받고 싶다면 신분증을 지참해 kt로 가야한다고 했다. 

절충안은 G메일이 아닌 다른 메일로 받아보는 것이었다. 그렇게 결국에는 열리고야 말았다. 무엇이 문제였는지는 모른다. 다만 내가 여지껏 g메일로 받아오던 kt이메일 명세서는 단 한 번도 열린 적이 없었으며, 그것을 포워딩해서 그나마 '열리는' 메일로 보낸다한들 이또한 열리지는 않았다. 제3자에게 보내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 꽤 무시무시한 보안시스템이라도 설치돼있는 모양인지, 아무튼 그러저러해서 받은 내역은 아래와 같다. 물론 나와 통화하신 분도 만만챦게 당혹스럽고 힘겨우셨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아무리 꾹꾹 참았기로서니와, 그래도 상대방입장에선 내 분노를 느꼈을 터이니, 조금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

통지 결과 털린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심지어 있기까지 했다면 나는 더더욱 폭발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왜 우리가, 나랏님의 '멋대로 들춰보는' 행태때문에 열흘 넘게 기다림을 겪고, 또 싫은 소리를 오가야 하는지에 대해선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오늘은 이전까지의 내용을 살펴본 것에 불과하니, 실시간으로 통보가 오지 않는 한 우리는 이 절차를 '찜찜할 때마다' 반복해야 한다.

그나마 통신자료 제공내역이니 통지된다. 그 외의 것은 또 어찌 확인하겠는가.




'이세돌vs알파고' 분석 보려 했더니... 내 눈 앞에 광고만 5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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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이 펼쳐진 첫 날, 언론사들의 '광고 게임'도 함께 시작됐다. 정확히는 온라인 상 광고 수익을 거두기 위한 클릭 전쟁이 펼쳐졌다. 9일 오후 3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이세돌 인공지능'이라는 키워드로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뉴스 건수는 모두 1011건이다. 같은 내용의 글자만 다른 뉴스들이 쏟아져 나왔다. 언론사는 84곳에 달했다. 

각 뉴스를 눌러 해당 언론사 사이트로 직접 연결해 광고 개수를 셌다. 이 과정에서 구글의 확장앱 가운데 하나인 애드블록(ad block)을 활용했다. 해당 앱은 사이트에 뜨는 광고를 잡아내 이를 차단하고, 광고가 몇 개나 숨겨있는지를 숫자로 보여주는 방식을 취한다. 기록된 수치를 토대로 해당 사이트의 광고 개수를 미루어볼 수 있는 것이다. 

가장 광고가 많은 언론사는 헤럴드경제였다. 한 화면에서 숨겨진 광고만 53개에 달했다. 


▲애드블락을 활용해 광고를 모두 지운 모습. 우측 상단에 붉은 원과 함께 53이라는 숫자가 적혀있다. 


▲애드블락을 하지 않았을 경우 화면


그 뒤를 충청일보(48개)와 동아일보(47개)가 이었다. 중앙 일간지 가운데선 동아일보가 가장 많은 수치를 보였다. 국내 대표적인 통신사인 연합뉴스도 광고가 40개에 달했다. 뉴시스(24개), 뉴스1(11개)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방송사들은 광고 개수가 다소 적은 편이었다. MBC의 경우 애드블록에 잡히는 숫자가 0이다. KBS(1개)와 SBS(6개)도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다만 JTBC(17개)와 TV조선(16개), 채널A(21개) 등 종합편성채널은 두 자릿수를 보였고, YTN은 30개에 달했다. MBN은 지상파와 마찬가지로 5개를 보였다. 

같은 미디어그룹에 속해도 광고 현황은 천차만별이었다. MBN과 같은 매경미디어그룹에 속한 매일경제는 광고로 잡힌 팝업이 4개에 불과했다. 조선일보(15개)와 TV조선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스포츠지(스포츠조선, 30개)는 조금 차이가 있었다. 중앙미디어그룹에 속한 중앙일보는 JTBC보다 7개 많은 24개를 기록했고, 일간스포츠는 31개에 달했다. 언론사별로 온라인 광고 유치 방식에 저마다 차이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하는 매체와 신문을 중심으로 하는 매체 사이에도 차이가 있었는데 결과는 다소 의외였다. 온라인 매체는 평균 20.35개를 기록했고, 지방지를 포함한 신문사와 방송사의 평균은 22.18개를 기록했다. 헤럴드경제와 충청일보, 동아일보에서 광고 수가 압도적으로 많기도 하지만 세계일보(41개)와 경향신문(32개), 서울신문(32개), 국민일보(32개)도 만만치 않게 높은 수치를 보였기 때문이다. 기존 신문지면에 싣던 광고 유치 방식을 그대로 옮겨와 온라인에서 이어갔을 가능성도 높다. 처음 시작하는 온라인 매체에 비해 광고를 수주하기도 더 쉬웠을 거란 분석이다. 

광고는 언론사들이 취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익 구조 중 하나다. 불과 몇 년 전부터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들이 뉴스 기사를 해당 언론사 링크로 바로 연결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고, 이에 따라 언론사들은 실시간 클릭경쟁을 통해 자신의 사이트를 누르도록 독자들을 유도하고 있다. 이른바 '뉴스 어뷰징(abusing)'이 더욱 극심해진 배경이다. 독자들은 광고를 지우느라 정작 콘텐츠를 읽기 어려운 언론사들을 골라 스스로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있다고 토로한다.  

이날 아침 한 언론에서는 '뉴욕타임즈는 광고 차단 앱을 깐 이용자는 뉴스를 볼 수 없도록 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http://news.joins.com/article/19693036) 미국의 한 기자도 자신의 트위터에 이 내용을 올렸고, 독자들의 문의도 잇따랐다. 


▲ 출처 ( https://twitter.com/jeremymbarr/status/706864707840380929 )

언론사들의 고군분투는 계속된다. 다만 언론사의 수익구조를 보장해줄 정도로 독자들이 눈을 어지럽혀가며 광고를 차단하지 말아야만 하는지에 대해선 논의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언론사별 광고 개수는 다음과 같다. 

표.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