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 seberia

'돈도 실력'이라기에 분석해 본 실력자의 말타기 성적

analysis
***(11/8 첨언: "저 아래, 비어있는 바로 그 기간이 출산 및 육아 기간이었다니 ㅎㄷㄷ 그것은 상상도 못하였거늘...)***


유라 양이 돈도 실력이라기에 닫았던 블로그를 다시 열었습니다. (개인 블로그에 괜히 이 분의 흔적을 남겨봐야 기분만 나쁠 것 같아서, 이건 이런 공공 블로그에...)

1996년 생으로 이제 겨우 스무살이 넘은 정유라 양이 아주 말버릇이 없더군요. 이런 건 초장에 고쳐야 하는데, 부모님이 신경을 많이 못 쓰시나...

참고기사: 딸을 향한 정윤회의 애착... 말 목장까지 계획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36160 )
유라 양의 주종목은 마장마술입니다. 자세한 건 이 링크를 참조. (http://www.krj.co.kr/hbns/new_hbns/index.phtml?mode=view&vcode=601004&view_id=20110000630)

다른 건 아니고, 제가 말을 잘 아는 사람은 아니니 숫자만 볼 수 밖에요. 팩트만 나열할테니, 잘 아시는 분은 댓글로 설명좀...
최근 국제경기(국제승마협회 FEI 기재 http://www.fei.org/athlete/10110814/CHUNG-Yoora) 성적을 좀 봤습니다.

참고로 올해에만 5개 대회에 참가했는데(세부 종목까지 치면 19개...), 세계 랭킹은 561위네요. 분발하셔야할 듯 합니다.
하지만 높은 레벨의 대회에서 우승하면 순위가 팍팍 뛰기도 하더라고요. 그 얘기는 높은 레벨 대회에 참가할 자격이 있어야 한다는 말인데...

아무튼, 제가 말은 잘 모르지만 말마다 차이가 있는 건 아니까 말별로 성적을 뽑아봤답니다. 그래프는 타블로를 활용했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점수가 높았던 것 로얄레드2를 타고 달릴 때인데, 온전히 유라양의 소유인 말이죠... 고득점한 경기2014 인천아시안게임때네요.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랭킹으로 치면, 아시안게임 1년 뒤인 2015년 11월 zakrzow 대회 3위 성적이 있긴 합니다.
로얄레드2를 마지막으로 탄 게 올 2월인데, 이후엔 다른 말로 갈아타고 성적 GG치고 있지요.

...로얄레드2, 살아있니?...

이후엔 삼성이 비타나V를 사줬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http://gustips.tistory.com/102) 정말로 타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네요!


말은 잘 모르지만, 유라 양이 높은 성적을 보인 종목은 대부분 세인트조지 레벨(Prix St.George)인데요. 그 외엔 대부분 인터미디어트네요. (올해 나간 그랑프리에선 59.03점으로 개인통산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점수를 받습니다 ㅠㅠ 등수는 16등인데, 참가 선수 수를 모르겠네요. 15등 안에 들어야 프리스타일을 한다는데...)

관련해선 승마협회에서 친절하게 설명서도 내 주었는데요.

20130717162313511_마장마술규정(2013).hwp

2. 세인트조지(Prix St. Georges) - 중급 수준의 경기종목 이 경기종목은 중급 수준의 훈련에 해당한다. 고전승마를 시행할 때의 모든 요구사항 그리고, 조화롭고, 민첩하고, 쉽게 이행할 수 있는 육체적, 정신적 균형과 발전의 수준에 대한 말의 복종을 보여주는 운동도 포함한다. 3. 인터미디어트 I(Intermediate I) - 중 상급 수준의 경기종목 이 경기종목의 목적은 말의 정신과 마체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세인트조지 종목의 정확한 이행부터 인터미디어트 II처럼 더 힘든 단계의 연습을 점진적으로 이행하는 것이다.


이런 말도 있네요. 


세인트조지. 다음의 경우를 제외한 모든 말이 참가할 수 있다:

지명참가일 전, 그랑프리, CDIO, 국제승마연맹 선수권대회, 올림픽대회에서 상위 15위까지 입상한 말

지명참가일 전, 인터미디어트 II, CDI3*, CDI4*, CDI5*, CDIO 그리고 이 등급 이상의 경기에서 3회 이상 우승한 말

만약 (위의 수상에 참가한 선수가 아닌) 다른 선수가 (위의 수상 후) 해당 말을 타는 경우는 제외한다.


암튼, 선수로서 얼마만큼 뛰어난 지는 숫자상으론 그리 '실력자'라고 하기만은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CDI는 성인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국제경기인데, 외국인이 15명 이상이면 된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요. 물론 국제대회 나가는 건 정말 대단하긴 합니다. (...)


그런데 말입니다. 요건, 유라 양이 국제대회에서 거둔 등수 그래프인데요. 등수는 그렇다 치고, 이상한 게 있지요!



14년 이후 1년 가까이 비어있어요. 실제로 2014년 9월 21일 이후 첫 경기가 프랑스 남부 비아리츠에서 열린 2015년 10월 9일 경기랍니다. 이후엔 진짜 열심히 꾸준히 나가더군요. (그래서 독일에...) 다만, 이 친구가 이화여대 입학한 게 2015학번이니까... 학교를 열심히 다니느라 그랬나? 싶긴 하지만, 현재 이화여대 반응을 보면 그렇지가 않네요. 


마지막으로 2014년 당시, '정윤회 딸이라 봐주냐!'는 말에 대해 승마협회가 낸 공식 자료가 마침 있길래 올려 봅니다.  

[0414]승마협회 참고자료.hwp


내용인즉, 정유라 양은 훈련 받을 데도 없는 불쌍한 '실력자'니 훈련장소 내 드리는 것은 당연하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으레 그래왔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실력있다. 이런 이야기. 

아버지 정윤회씨가 따님 전용 말목장을 만들려고 2004년에 사둔 평창 일대 땅에 2009년부터 공사 시작해놓고, 중도에 그만 뒀는데요. 뭐 시점이 대략 맞물리는 건 아닌지... (때마침 2011년 7월에 평창이 올림픽 개최지로도 선정되기도 했고...)


▲위쪽에 첨부한 오마이뉴스 기사 일부 발췌



암튼, 유라 양. 실력 운운하기에 앞서, 본인의 스탯과 인성에도 신경 써 주시길. 


진짜 마지막으로, FEI에 올라온 개인 소개... 



음, 아빠 이름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 이름까지 같이 거론됐는데 이걸 누가 알고 찾아서 올려준 건지.. (그나저나 도쿄에 대한 포부는... 네, 아니 뭐 이런것까지 바이오그래피에......) *참고로 김동선 선수의 경우에도, 한화 김승연 회장의 아들임이 나와있답니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정윤회가 이렇게까지 글로벌리 유명한 사람인가... 



[내차연비] 프리우스v 연비 분석

play with data

가성비와 환경, 환경을 생각하는 것만 같은 도회적인 이미지를 중시(...)하는 필자는 지난해 9월 인생 두 번째 차로 도요타 프리우스 V모델을 구입했다. 첫 번째 차던 아반떼md gdi(2011년식)는 리터당 8km의 믿을 수 없는 실연비를 자랑하며 내게 주유비 폭탄을 안겨준 바 있다. (네이버 검색하면 2015년형의 경우 14.0~18.5km/l라고 나온다. 4년 만에 연비가 엄청 좋아졌나보다...) 

결혼도 했겠다, 마침 장거리를 뛸 일도 늘었고, 해서 기름값을 아끼겠다는 일념 하에 무려 4000만원에 이르는 이 차량을 사게 된 것. (물론 도요타 차량에 대한(기업 말고 차량!!) 신뢰도 좀 있었다. 미국에서 리콜사태로 호되게 까였으니 좀 나아졌겠지 싶은...) 그렇다면 과연 차값을 상쇄할 만큼 주유비를 아낄 수 있을까? 당연히 "아니오"일 것 같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동안 연비를 체크해 실질적으로 아낀 비용을 검토해 봤다. 


왜 프리우스V 모델인가?

차를 사려고 마음먹던 지난해 9월로 말할 것 같으면, 1)2016년부턴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없어질 거란 말이 있었고(실제론 여전히 남아있다) 2)2016년에 프리우스 전 차종이 풀체인지 된다는 말이 있었다. 단, V모델만 제외하고. V모델로 말할 것 같으면, 소형SUV 스타일로 나온 프리우스 모델로, 한국에는 2015년 초에 들어왔다. 2016 프리우스 4세대(일명 '피리우스') 풀체인지에서 빠졌기 때문에, 현재 돌아다니는 V차량은 모두 지난해 나온 것과 같다. E모델과 비교할 때 차량 내부나 트렁크 등이 훨씬 크지만, 그만큼 연비는 덜 나온다. 차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디자인을 따진다면 왜건 스타일이라고 한단다. 가격은 당시 프리우스 E모델의 가장 기본형이 3300만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대략 500~600만원 정도 더 비쌌다. 공인연비는 17.4km/l 로, 프리우스 3세대 모델보다도 3km/l 정도 적게 나온다-고 한다.


연비 기록을 어떻게 했느냐 하면, 주유소에서 기름 넣고 영수증 받으면 그 위에 계기판에 찍힌 km거리를 기록해 뒀다. 영수증을 모두 모은 뒤에 csv 파일로 정리했고, 항목은 날짜, 누적주행거리 km, 연비((누적-이전누적)/이번에 넣은 기름량) 등으로 구분했다. 참고로 프리우스 계기판에 찍히는 연비는 L/km 형태로 기록돼 평소 운전할 때 대개 4~6L/km 정도로 나타난다. 즉, 평소 관찰한 내차 연비는 20km 안팎인 셈. 


계기판이 나를 속였을 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든 건 사실 지난 2월쯤이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영수증을 차곡차곡 모아다가 연비를 계산했는데, 17km/l 정도가 나온 것이다. 의심 많은 필자는 (마침 정기검사기간도 됐고 해서) 도요타 센터로 달려갔고, "겨울에는 원래 연비가 좀 떨어짐"이라는 답변을 받아들었다. 그렇게 봄이 오기를 기다렸고, 여름까지 영수증을 모았다. 


일단 필자의 운전 스타일로 말할 것 같으면, (신랑도 종종 몰지만 본인이 주로 쓰고 있다) 아반떼 몰던 시절처럼 모는 경향이 없지 않고(좋게 말해 드라이빙을 좀 즐긴달까.. 물론 민폐끼치지 않는 선에서), 그래도 연비운전을 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편이다. 다만, 주로 이용하는 도로가 고속도로다. 당연히 도심연비에 비해 떨어지게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견지하시길. 운행 거리가 상당히 멀다. 집과 연구실의 거리가 편도 110km다. 여행도 자주 다닌다. 9개월 만에 2만5000km를 주파했고, 지금까지 모두 47번 주유를 했다. 주유비는 정확히 180만원 들었다. 한 번 넣을 때 30리터 정도 들어가고, 대개 40000원이면 꽉 찼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단 아래 표를 보시라. 


맨 아래 x축은 날짜고... 위 x축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된다. 대략 12월, 1월에 연비가 좀 낮았던 것 같고, 봄에는 다소 오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프는 타블로(Tableau)의 힘...)

평균 연비를 계산해보면 18.4281km/l 로 나온다. 하지만 봄 이후(즉 3월 10일 이후) 연비는 19.389km/l로 다소 오른다. (1km/l가 올랐으면 꽤 오른 것인가. 음, 비교적 많이 오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로 어찌보면, 나는 프리우스v 공인연비라고 나와있는 17km/l 대보다 비교적 더 잘 타고 있는 셈이다. (실제 기자들이 시승했을 당시 공인연비보다 잘 나온다는 코멘트가 상당수 실렸다) 하지만, 내가 평소 관찰하던 것과 비교하면 좀 덜 나오는 기분은 든다. 계기판이 날 속이려 드는 것은 아니겠지만, 계기판의 수치는 말그대로 '운전습관 교정용' 내지는 참고용으로 살피고, 실제 연비는 기록과 분석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옳을 듯. 더불어 내가 프리우스를 구입했을 당시 "주유소에 들렀던 게 언제인지를 잊어버리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보다는 내가 기억력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그만큼 자주 가는 것인지, 휘발유 냄새는 종종 맡는 것 같다. 대충 봐도 한 달에 너댓번은 주유를 한다. 아마, 기름통이 그만큼 작아서 그런 것일지도. 


시승감에 대해 기대하셨다면, 기대에 조금이라도 부응해야겠다. 일단 운전하는 입장에선 차가 좀 덜 나간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싶다. 물론 파워모드도 있고, 에코-전기모드도 있으니 선택해 운행할 수도 있지만 평소 달릴 때 아반떼만큼 팍팍 나가지는 않는다. (장점일 것이다) 가속이 조금 더딘 느낌이 들기 때문에, 독일차 좋아하는 분들은 답답해 하실 법도. 더불어 내 차가 네 등 뒤에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클락션을 톡 두드려야만 한다는 점... 그만큼 차가 굉장히 조용하다. 몇몇 독일 차량은 신호 대기할 때 아예 부르릉 하면서 시동이 꺼지지만, 이 차는 그냥 조용해 진다. 도요타의 기술이라고 들었다. 개인적으로 가속할 때 비행기 뜨는 것 같은 퓨우우웅 하는 소리(ㅋㅋ)를 좋아한다. 

개인적으로는 추천하는 차다. 배터리 무상보증 기간이 10년이고, 나는 이 차를 오래 탈 것 같으며, 현재까진 연비가 크게 떨어지거나 하는 일이 덜 한 것 같다. 물론 저 그래프상 2월 어느 시점에서 팍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저건 분명 내 잘못일 것이다. (이런 무한한 믿음같으니...)



<?> 글을 끝맺기에 앞서, 그렇다면 차값을 상쇄할만큼 연료비를 아끼게 될까? 단순계산을 해봤다.

아반떼 차량 구입비용이 대략 1800만원 정도였고, 프리우스는 3800만원쯤 주고 샀다. 차값 차이는 2000만원 정도. 

같은 거리를 달렸을 경우, 유가가 같다고 가정할 때 아반떼 차량의 동기간 유류비는. 

2만5000km를 달렸다고 하고, 연비를 8km/리터 라고 할 때 총 3125리터를 썼을 것이다. (프v는 1324.018리터 씀) 동기간 평균 유가가 1367.87원이니, 셈하면 427만4593원이 들었을 것이다. 8개월 간 약 247만원을 덜 썼다. 이대로 5년 정도 더 쓰면... 유가가 폭삭 주저앉지 않는 이상 뽑을 수 있을 듯도... 

사실 아반떼를 3년쯤 쓰면서 잔고장 한 번 난 적이 없었고, 프리우스 또한 마찬가지다. 수리를 할 일이 생긴다면, 당연히 프리우스가 좀 더 나올 테고, 보험료 또한 개인적으로 한 80만원 정도(...) 오른 것 같다. 이런저런 차량 유지비를 생각하면, 그리 돈을 아끼지 못한 기분. 만일 서울시내에서만 굴린다면, 친환경차라는 이유로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이를테면 공영주차장 요금 50% 할인이랄지, 남산터널 통과시 80% 감면이랄지) 잔돈을 덜 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방(특히 세베리아)에서는 그럴 일이 많지 않다. 흑. 

고로, 연료비는 아낄 수 있을지 몰라도 보험료나 기타 수리비(아반떼도 나중엔 잔고장이 잦겠지) 등을 생각하면, 뭐라 확언하기 쉽지 않겠지만! 많이 탈 수록 이득인 건 내가 보기엔 거의 확실해 보인다. 후후. 





[맥덕의 맥진단] 오늘은 맥을 고쳐보겠다.

deok
말은 화려했지만 사실은 제대로 고친 건지 아닌 건지 잘 모르겠다. 

며칠 전부터 내 맥북에어가 나에게 전기고문을 하기 시작했다. 음 표현이 꽤 러프하다만, 정확히 말하자면, 트랙패드 근처 내 손바닥이 닿는 부분에서 자꾸만 전기가 올랐다. 

(참고로 내 맥북에어는 2015 early 11-inch 버전이다. 화면을 너무 작은 것으로 골라 마치 스마트폰으로 코딩하는 기분이 들 때가 많다)

더불어 메모리가 꽉 찼으니 파일좀 그만 처 넣으라는 경고의 메시지도 마구 쏘아올렸다. 도대체 내가 무슨 파일을 어떻게 저장하는 지 잘 모르겠다만, 현재로선 하드에 13G 정도가 남아있다고 한다. (...도대체 무슨 일이...난 동영상도 그다지 다운받지 않는 편인데...)


그런 가운데 나의 집(home)용 아이맥도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다. 오빠가 문명도 하고 디아블로도 하고, 내가 가끔 토렌트로 불법 다운로드도 하고 했더니 마치 윈도 컴퓨터 액티브 엑스 오류마냥 멈추고 또 멈췄다. (참고로 패러랠즈도 깔지 않았다)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해보기로 했다. 편의를 위해 아이맥은 큰맥, 맥에어는 작은맥으로 부르겠다. 


일단 전기오름 문제부터 해결해야 했다. 작은맥을 구입한 날짜가 정확히 지난해 6월 11일이다. 애플 서포트(https://support.apple.com/ko-kr)에 문의한 건 지난 목요일, 즉 산 지  일 년이 채 되기 전 시점이었다. 애플 케어 프로텍트 어쩌고를 신청하지 않은 관계로 하루하루가 시급했다. 전화는 상당히 빠르게 왔다. 아침 9시쯤 '자꾸 손에 전기가 올라 죽겠다'고 울면서 전화문의 글을 올렸더니, 3분도 되지 않아 080 번호로 전화가 왔다. 평소 오프라인 애플 AS에 비하면 엄청난 서비스라 할 수 있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접지 문제였다. 


비슷한 증상을 겪는 많은 이들이 나와 비슷한 검색을 꽤 많이 했던 모양이다. 자동 검색이 될 정도.



AS기사님은 본인도 맥프로 2015early를 쓰고 있다며, 접지문제를 겪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애플에서 애초부터 제공을 했어야 했을 바로 그 접지 케이블!을 별도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 정품은 안 보이더라만...) 아마존 직구를 하면 우리돈 6000원 이면 살 것이지만, 국내에서 구입하려면 10000원 가량(배송비 포함) 내야 하는 바로 그 접지 케이블이다. 현재 연구실에 도착했다고 하나, 본인은 이번 주말 집에 있을 예정이므로 아직 리얼버전은 보지 못했다. 


배송비 합쳐 1만원 가량ㅜㅜ



내 주변에선 실핀(머리카락 고정용)을 플러그 부근에 꽂아 접지용도로 써도 된다고 하지만, 혹여 실수로라도 전원 연결된 상태에 그걸 만졌다가 큰일을 겪고 싶지는 않았다. ㄷㄷ 주문하는 쪽을 택했다. DIY도 꽤 많이 나와있긴 하지만, 내게 남는 건 돈, 모자라는 건 시간이니까. (요새 농담이 늘었다. 세상살이가 힘들어서...)


그런데 미스테리한 점이 있었다. 


전원을 연결한 상태에서 전기가 오르는 건, 지속적으로 전류가 흐르기 때문이라고 치지만, 콘센트를 빼 놓고 쓸 때도 내 경우엔 전기가 흘렀다. 

이에 대해 AS기사님은 주변환경이 문제일 것이라고 하셨다. 생각해보니 내 자리가 에어컨 아래 직선으로 바람을 맞는 꽤나 쿨한 자리고, 그러다보니 안구건조증에 시달리다 못해 요즘은 루테인을 섭취해야 할 지경이다. 맥이 일 년 쯤 지나면서 무언가 약해진 모양이고, 그런 가운데 정전기가 자꾸만 오르는 모양이다. 혹자는 이런 말도 했다. "원래 애플이 하드웨어는 싼 걸로 쓴다"고, "소프트웨어와 디자인으로 승부한다"고 했다. 사실 질려서 던져버리고 싶은데 고장도 안 나는 삼성 핸드폰과, 던지고 싶지 않은데 상처가 잘 날 정도로 무딘 아이폰을 번갈아 써보며 느낀 점도 이와 비슷했다. 


아무튼 지금 집에서 충전기 빼놓고 쓰는 중인데 괜찮다. 우리 집이 아주 습도가 잘 조절되는 모양이다^^ (사실은 전기요금이 아까워 에어컨을 틀지 못...)



메모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물론 확장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말했다시피 모자라는 건 시간이니까 내가 그걸 확장하러 갈 시간이 없다. (돈도 꽤 들겠지..? ㅠ)

이렇게 된 이상 있는 파일 삭제하고 최대한 점검하는 바 밖에 없다. 일단 기사님이 말해주신 대로 부팅과 동시에 d버튼을 꾸욱 누르고 있으니 하드웨어 점검창이 떴다. 

혹여 내 하드웨어 문제가 있을 수도 있는 거니까. 음, 다행히 별 일은 없었다. 그냥 애플 클라우드와 연결된 거 잠시 끊어두고ㅠ(사진, 동영상 파일이 워낙 많다...) 앱 정리하는 쪽을 택했다.

참고로 대시보드에서 삭제가 되지 않을 경우 finder -> 응용프로그램 에서 삭제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휴지통으로 끌어다가 쓰면 admin 암호를 묻는 창과 함께 삭제가 가능하다. 


여길 말하는 거다.


작은 맥은 일단 이 정도로 하고(세상에 뭘 했다는거지?) 이제 큰 맥으로 옮겨가보자. (작은맥은 열심히 잘 굴리고 쓰다가 나중에 고이 팔아 큰 화면으로 갈아타는데 쓸테다 ㅠㅠ)


이 친구는 왜 자꾸 우리오빠 문명 하시는데 멈추고 난리일까?


앞서 언급한대로 d버튼을 꾹 눌러 실행에 옮겼더니 이런 일이 벌어져있었다.



그렇다. 문제가 있다는 말이다. 내 경우 4SNS/1/40000001: IG0C-0.257 이라고 뜬다. 

위대하신 구글신께 여쭸더니 이런 유용한 사이트를 알려주며 팁을 제공해주시었다. (진짜 이쪽 공부를 하면 할수록 구글신은 과하게라도 존대 또 존대하게 된다)


티스토리 UI는 정말 최악이다. 그림에 테두리 하나 두르는데도 이따위것밖에 없다. 


일단 이렇게 암호를 차근차근 풀어보도록 하자. 내 컴의 경우 4SNS라는 말이 제일 앞에 떴다. 따라서 시스템 센서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돈이 든다는 뜻이다.






제일 뒷쪽(숫자 건너뛰고 맨 뒤에 있는 부분)을 풀면 다음과 같다. 여기 캡쳐본에 나와있지는 않지만 

 "I" for current, "T" for temperature, or "V" for voltage.

라고 한다. 따라서 이대로 풀면, 

current, Graphics processor(GPU), Optical drives, Central Processors(CPU) 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컴퓨터 새로 사란 얘긴가.


참고로 이 친구는 iMac13,1 버전으로, 내가 시집 올 때 사가지고 온 녀석이다. 당시 코엑스가 전면 보수공사에 들어가면서 전시상품을 팔았는데, 그 때 그래도 꽤 싸게 주고 샀다. 하지만 기존 깔려있는 프로그램이 내 애플 계정과 맞지 않아 꽤 애를 먹었고, 지금도 그 고생은 여전하다. 더구나 일련번호도 없다. 어떻게 이런 일이... 아무튼 다음에 살 땐 절대로 전시상품을 사지 않으리라 다짐하게 된 계기였달까. 


혹 kernel task가 너무 올라가있어서 컴퓨터가 버벅대는 것은 아닐까?

대개 활성상태보기 창(유틸리티에 들어가면 있다)에서 CPU 섹션에 kernel_task가 10%를 넘나들면 그리 좋은 건 아니라고 한다. (이유는 묻지 않길 바란다...) 내 경우 이 수치가 14% 안팎이었으므로 뭔가 조치를 좀 취해볼까 싶었다. 더불어 시스템 탭에서 사용자 -> 로그인에 들어가보면, 부팅시 함께 켜지는 프로그램이 뜬다. 우리집의 경우 크롬과 steam(오빠 게임용...)이 시작프로그램이었다. 모두 삭제했다. (ㅎㅎ) 물론 원흉같이 느껴지던 토렌트도 삭제했다...


kernel task 문제를 해결하려면 재부팅을 하면서 option+command+r키+p키 를 동시에 누르면 된다고 한다. 원리는 모른다. 구글신께 여쭙고 싶으나 넘나 귀찮은 것. 한 번 삑 하며 부팅이 되려다가 또 한 번 삑 하며 또다시 부팅이 된다. 두번째 부팅이 될 때 위 4개 키에서 손가락을 살포시 떼면 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kernel task 수치는 떨어졌다. 



느낌같은 느낌에 따르면 컴퓨터 부팅 속도는 제법 빨라진 것 같고(예전에 비하면... 어휴...) 덜 버벅대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이걸 무슨 효과라고 하던데...)

맥을 고친 거라고 하긴 힘드나, 개인적으로 뭔 문제가 있는 건지 확인(ㅠㅠ)정도는 한 셈이 됐고, 뭐, 개인적으로 취할 만한 조치도 취했다고 본다. 


담에 겜하다 멈추면 그땐 오빠 게임기 따로 하나 사라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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